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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와 佛 PSA그룹 합병 논의…4위 자동차기업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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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와 佛 PSA그룹 합병 논의…4위 자동차기업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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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자동차를 생산하는 프랑스 PSA 그룹이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사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500억 달러 규모 자동차 대기업이 탄생한다.

로이터통신은 PSA 감사위원회가 30일 회의를 열고 합병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CA와 푸조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을 합치면 870만대다. 업계에서 4위의 성적이다. 합병이 성사된다 해도 세계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FCA와 PSA는 대등한 합병(merger of equals)을 가능성 중 하나로 논의 중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합병법인 CEO를 맡고, 존 엘칸(John Elkann) FCA 회장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논의는 유동적이며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푸조와 FCA의 합병이 정치·재정문제와 소유구조를 극복하더라도 새롭게 탄생할 합병회사는 여전히 큰 과제를 안게 된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한 세기동안 가장 극적인 기술의 변화에 함께 세계적인 수요감소에 직면해 있다.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CEO는 “규제당국이 기후변화에 관련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로의 전화을 요구하기 있어 세계 자동차업체는 10년간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수년간 FCA가 합병파트너를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FCA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CEO는 2015년에 GM과 거래에 실패했으며 올해초 프랑스 르노 SA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이도 실패로 끝났다.
FCA는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 압력이 커지고 있다. FCA는 이달 초 미국의 연료 효율 표준에 미치지 못해 7700 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2022년까지 유럽의 배기가스 배출 표준을 준수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테슬라에게 크레딧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병 논의는 FCA와 경쟁사인 프랑스 르노자동차와의 합병 추진이 무산된 지 몇달 만에 나왔다. FCA는 르노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 및 르노와 연합 관계인 닛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FCA는 르노에 대한 합병 제안을 철회했지만 여전히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