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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주요 은행들, 독일 부자들 겨냥 프라이빗 뱅킹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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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주요 은행들, 독일 부자들 겨냥 프라이빗 뱅킹 과열 경쟁

독일의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세계 금융기관들의 프라이빗 뱅킹 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세계 금융기관들의 프라이빗 뱅킹 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독일의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세계 금융기관들의 프라이빗 뱅킹 사업이 열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선 1500개의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빗뱅킹 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고 외국 금융기관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쟁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에 따르면 독일은 5000만 달러(약 584억 원) 이상 자산보유자가 6800명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독일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낳고 있지만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들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해당 부문의 직원을 늘리는 등 프라이빗 뱅킹 사업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지난해 프라이빗 뱅킹팀에 90명을 추가 배치했다. 사업의 핵심 요소는 투자은행과 부동산 자회사를 통해 구축된 관계를 활용해 회사를 갖고 있는 거부들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는 독일지역 직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경우 3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현지 팀의 규모가 지난 3년동안 25% 확대했고 향후 2년 내 50%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유럽 전역의 고액 자산가들을 관리하기 위해 직원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해 독일 지역의 직원 수를 늘렸지만 신규 채용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프라이빗 자산 부문에 직원 9명을 늘린 로스차일드도 채용을 통한 증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유니크레딧 독일 사업부는 독일 북부에 2개의 프라이빗 뱅킹 사무소를 신설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 등의 이런 움직임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분야로 사업의 초점을 전환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많은 금융기관들은 이들 고액 자산가들의 예금계좌에 있는 돈을 사모펀드 또는 헤지펀드 등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전환시킴에 따라 예금을 하면 이자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비용이 발생하게 된 때문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