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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달라진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추가 금리인하 당분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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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달라진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추가 금리인하 당분간 어려울 듯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연준 FOMC 마지막 금리인하 … 파월 의장 기자회견 코스피 코스닥 환율 강타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연준 FOMC 마지막 금리인하 … 파월 의장 기자회견 코스피 코스닥 환율 강타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가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금리인하가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호재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금리이다. 미국 연준 내부에서 더이상 금리를 인하하지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중간사이클 금리인하론도 쑥 들어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장기적으로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환율 등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은 2019년 7월과 9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여기에 한번 또 인하하면 미국 연준 금리는 1.50%~1.75%로 낮아진다. 제롬 파월 의장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보험성 인하(insurance cut)’을 언급했다. 당장은 경기가 나쁘지 않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보험적 성격이 짙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중간사이클 조정론을 내세웠다.
이후 중간사이클 조정론은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금리의 추가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향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은 11월이후 연준과 파월의장의 정책 방향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의 금리인하 여부보다 연준의 경제 판단에 더 높은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해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힐 경우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적절한 대응’을 삭제하고 이번 금리 인하로 중간 조정(midcycle adjustment)을 마무리한다는 문구를 넣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30일 아시아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홍콩 증시는 하락하고 대만 증시는 올랐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지수는 131.01포인트(0.57%) 하락한 22,843.12에 마쳤다. 3.22포인트(0.19%) 오른 1,665.9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후반이다.

중국증시는 화웨이악재로 상하이지수가 14.86포인트(0.50%) 하락한 2,939.32에 마쳤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4.07포인트(0.86%) 내린 1,628.62에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안보·기술이전 관리실(NSTTC)이 화웨이를 미국 통신망에서 제거하는 규칙을 심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증시가 흔들렸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 서비스 확대 보조금을 받는 미국 업체들이 화웨이와 ZTE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30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9.26포인트(0.07%) 하락한 27,071.4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3포인트(0.08%) 내린 3,036.89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49.13포인트(0.59%) 하락한 8,276.85에 마감했다.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뉴욕증시를 뒤 흔들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국가외환관리국(SAFE) 대변인이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환율 조항을 1단계 무역협정에 넣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화답하듯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방침을 밝혔다.

콘퍼런스보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6.3에서 125.9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1.5% 증가한 108.7이다.
코스피지수는 12.42포인트(0.59%) 내린 2,080.27로 종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하면서 연기금에서도 매수가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005930](-1.37%), SK하이닉스[000660](-1.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7%), 셀트리온[068270](-0.73%), 신한지주[055550](-1.93%) 등이 내리고 네이버[035420](0.98%), 현대모비스[012330](0.21%), LG화학[051910](1.67%), LG생활건강[051900](1.8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26포인트(0.50%) 내린 655.0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47억원, 외국인이 57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6%), 케이엠더블유[032500](-1.86%), 헬릭스미스[084990](-0.93%), SK머티리얼즈[036490](-2.01%), 메디톡스[086900](-1.58%), 파라다이스[034230](-0.27%) 등이 내린 반면 에이치엘비[028300](5.66%), CJ ENM[035760](0.79%), 펄어비스[263750](3.21%), 스튜디오드래곤[253450](3.95%)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168.1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빌미가 된 '중국 제조 2025'를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는 '중국 제조 2025'를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발전 방안을 검토하는 안이 넌의됐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한다는 시진핑의 공약이다. 미국은 중국의 '제조 굴기'를 상징하는 이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며 폐기를 요청해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