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오스만 제국에서 1915년경 다수의 아르메니아인이 살해된 사건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이었다고 인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405, 반대 11의 압도적 다수로 채택했다. 오스만제국 붕괴 후에 건국된 터키는 이를 전면부인하고 있어, 최근 가뜩이나 불편한 미국과 터키와의 관계가 더욱 냉각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결의안 채택을 두고 터키의 챠우쇼을루 외무장관은 29일 “이 파렴치한 결정은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에게 있어서는 전혀 무의미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터키의 이웃나라 아르메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오스만제국 령이었던 현재의 터키동부에서 아르메니아인 약 150만 명이 조직적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