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금액은 총 5억 3000만달러(약 6200억 원)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고 있다. 주로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종전에는 천연고무로 만들던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수술용 장갑시장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최근 3년간 합성고무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추세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에 쓰이는 글로벌 소재 1위 제품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에서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어서 매년 8% 수준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