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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 워싱턴 DC ‘아기상어’ 노래·춤으로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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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 워싱턴 DC ‘아기상어’ 노래·춤으로 들썩~들썩

'아기상어' 응원하는 워싱턴 야구팬.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아기상어' 응원하는 워싱턴 야구팬. 사진=AP/연합뉴스
뚜 루루 뚜루 뚜 루루 뚜루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워싱턴 DC가 '아기상어'(Baby Shark) 노래와 춤으로 들썩였다.
내셔널스파크 인근 야외응원장에 모인 워싱턴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제히 양팔을 크게 벌려 '아기상어 박수'를 치며 워싱턴을 응원했다. 어린이들은 물론, 덩치 큰 어른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도 워싱턴 팬이라면 ‘아기상어’ 박수 응원을 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지막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헛스윙 삼진으로 잡히며 경기가 끝나자 상어 박수 율동을 하던 팬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아기상어’는 월드시리즈 기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내내 워싱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준 노래다.

‘아기상어’는 2015년 한국의 유아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각색해 내놓은 어린이 노래다. 중독성 있는 '뚜루루뚜루∼' 후렴구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어떻게 ‘아기상어’가 워싱턴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는지 자세히 분석,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에 ‘아기상어’를 처음 몰고 온 선수는 헤라르도 파라(32)다.
파라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가 5월 워싱턴과 계약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22타수 무안타에 빠져 있던 파라는 6월 20일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이날 파라는 자신의 등장 곡을 ‘아기상어’로 바꿨다. 자신의 두 살배기 딸 알리야가 좋아하는 노래였다.

‘아기상어’의 기운 덕분인지 파라는 이 경기에서 2루타와 홈런으로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고, 이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파라뿐만 아니라 워싱턴도 활력을 얻었다. 당시 5할 이하 승률로 고전하던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와 더블헤더를 싹쓸이하고,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다.

워싱턴 팬들은 파라가 타석에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상어 손뼉을 치며 응원했고, 점차 아기상어는 워싱턴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파라는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아기상어 타투를 새길 것"이라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