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저를 경호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 규모는 22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통령 사저를 경호할 경호원의 숙소와 근무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경남 창원 성산구 유세에서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인권 변호사로 키워줬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용욱 경호처 차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단은 양산으로 가신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게 추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퇴임 후 어떤 지역으로 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전 정부에서도 3년 차쯤에는 (퇴임 후) 경호시설 준비를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통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