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24]LG화학, 폴란드 우치에 배터리공장 설립카드 ‘만지작’

공유
6

[글로벌-Biz24]LG화학, 폴란드 우치에 배터리공장 설립카드 ‘만지작’

‘브로츠와프-우치’ 생산체제 구축...폭스바겐 등 유럽수요 증가 대처키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지난 2016년 10월 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LG-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지난 2016년 10월 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LG-뉴시스

LG화학이 폴란드 제2도시 우치(Wodzi)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츠와프(Wroclaw)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이미 가동 중인 LG화학이 우치에도 공장을 세울 경우 폴란드 2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LG화학이 유럽에서 급증하는 전기자동차 수요에 발맞춰 폴란드 우치에 제2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우치는 전기-기계-화학공업이 발달한 공업도시다.

이에 따라 이곳에 공장이 들어서면 기존 지역 산업과의 협력이 이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우치 공장의 투자금액, 규모, 생산량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치 공장이 등장하면 LG화학 브로츠와프 공장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7년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LG화학은 이곳에서 지난해 말 전기 배터리 15GWh(기가와트시)를 생산했지만 2020년에는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체코 접경지역인 브로츠와프는 석탄, 동, 니켈이 매장되어 있으며 기계, 금속, 화학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관련업계는 LG화학의 폴란드 생산설비 증설이 최근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폭스바겐, 아우디, 다임러, 볼보, 재규어 등 유럽 자동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폭스바겐과 7조 원대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확정해 브로츠와프 공장외에 제2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저렴한 데다 동유럽, 서유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잇점을 갖고 있다”며 “LG화학은 서유럽과 동유럽 허브로 자리매김한 폴란드를 유럽 생산기지로 삼고 생산규모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