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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정유플랜트개발 5년내 완료”...한국 건설사 추가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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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정유플랜트개발 5년내 완료”...한국 건설사 추가수주 ‘기대감’

5곳 정유공장 생산 증대 프로젝트...현대엔지니어링·SK건설 발릭파판 1곳 수주 ‘건설중’
인니 정부 “다른 정유공장도 신속하게 추진 지원 준비돼 있다” 수주 글로벌경쟁 예상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정유플랜트개발 마스터플랜(RDMP)'의 하나인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위치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정유플랜트개발 마스터플랜(RDMP)'의 하나인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위치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지난해 말 수주한 4조 6000억원대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공장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정유플랜트 개발 마스터플랜’을 5년 이내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규모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가속화 방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SK건설을 포함한 국내 건설사들의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3일 로이터와 현지 언론매체 템포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늘어나는 연료 소비에 대처하기 위해 국영석유가스회사 PT페르타미나(PT Pertamina)의 정유플랜트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협력해 개발 중인 ‘정유플랜트 개발 마스터플랜(RDMP)’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확인한 뒤 “RDMP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PT페르타미나를 지원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플랜트 건설과 개발에는 계획 단계가 필요한 만큼 단기간 내 완수하기 힘들 것이라는 자국내 회의론에 아르핀 장관은 “정유플랜트 개발은 앞으로 5 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정유플랜트 개발 마스터플랜은 센트럴자바(Central Java)의 실라캅(Cilacap) 지역에 기존 정유시설 5곳의 생산능력과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곳의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완료로 정유 생산량 150%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정유플랜트는 발릭파판, 실라캡, 플라주(Plaju), 발롱간(Balongan), 두마이(Dumai) 등이며, 현재 발릭파판과 실라캡 정유공장 2개만이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발릭파판 정유플랜트 증설 사업에는 우리나라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현지업체 PT레카야시산업(Rekayasi Industri), PT PP Tbk와 함께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0㎞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East Kalimantan) 주에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에 따르면, 발릭파판 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럽연합(EU)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인 ‘유로5(EURO V)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릭파판에 이어 실라캡 정유플랜트 개발도 PT페르타미나가 사우디 아람코와 손잡고 공동합자사 설립하는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PT페르타미나에 따르면, 발릭파판과 발롱간 1단계 정유플랜트를 오는 2023년 가동할 계획이다. 정상 가동 시 두 정유플랜트의 생산량은 하루 100만~11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RDMP의 나머지 프로젝트인 실라캡 정유플랜트는 오는 2025년에, 발릭파판 2단계 시설, 발롱간 2단계 시설, 발롱간 석유화학 정유플랜트 등 3곳은 오는 2026년에 나란히 완공될 예정이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