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국회는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는데 그 문턱에서 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가예산 심의도 나 몰라라 하겠다는 공개적인 국회 포기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리와 아스팔트는 황 대표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다. 당장 걷어치우고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밀린 당무나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황 대표 취임 후 도대체 몇 번째 장외집회냐. 우리도 야당을 해봤지만 장외집회를 이렇게 일상적으로 하는 건 보다보다 처음"이라며 "장외집회는 꼭 필요할 때 짧고 굵게 하는 거다. 그런데 허구헌날 장외집회라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국회에 밀린 법안이 몇 건인데 국회는 거의 팽개치고, 허구헌날 밖으로만 도는 건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20대 마지막 국회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챙겨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와 예산안 심의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도 황 대표가 의원정수 확대 반대를 이유로 장외집회에 나선 것을 겨냥해 "포퓰리즘 정치, 누가 의원정수 확대한다고 했느냐"며 "한국당의 상대는 정의당? 선거법 개정협상 테이블에나 빨리 나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2일 창원을 시작으로 11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