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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영어 민간 시험 연기로 대학입시 개혁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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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영어 민간 시험 연기로 대학입시 개혁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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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이후로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영어 민간 시험 도입이 연기되어, 시험 결과를 이용해 입학시험을 치르려던 대학들은 지원 자격과 선발 방식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진=도요게이자이

영어 시험 결과를 대학에 제공하는 '공통 ID'를 시작하려던 지난 1일 교육계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쿠타 고이치(Mikuta Koichi) 문부과학상은 대학입시를 위한 영어 민간 시험 도입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영어 민간 시험 도입이 오는 2024년 이후로 연기되어, 시험 결과를 이용해 입학시험을 치르려던 대학들은 지원 자격과 선발 방식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4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도요게이자이(TOYOKEIZAI)는 2024년부터 도입되는 영어 민간 시험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내년 4월부터 도입할 수 없다면 1년에 두 번 시행에 대한 초기 투기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일본에는 자체 영어검증시험인 '에이켄'(Eiken)이 있다. 7단계로 나누어져 1급, 준1급, 준2급, 3급, 4급, 5급 등 7단계로 나누어지며 1급이 제일 높고 5급이 가장 낮은 등급이다.

영어검증시험 자격을 따면 급수에 따라 중하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입학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이미 아이켄 2급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도입하려는 시험에 응시하면 과거에 받은 학점은 사용할 수 없다.

이 제도에서는 이미 에이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학생이라도 대학입시결과로 제출하기 위해 이를 위한 'common ID'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시험을 다시 쳐야 한다는 의미이며, 시간과 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어 민간 시험 도입 연기 결정은 영어시험뿐만 아니라 대학입시개혁 추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학입학시험'의 '영어' 점수가 다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대학입시시험장은 기존의 200점 만점에서 대학입시시험을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2024년 전면적인 실시를 목표로 하는 '고교생 학습기본진단' 제도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학입시시험'의 불길에 가려 '고교생 학습기본진단' 문제에 대한 보고는 거의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살펴봐야 한다.

모처럼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에 있어서의 영어 민간 시험 도입을 대폭 늦추는 것이라면, 이참에 국어 기술식 문제의 도입 유보가 검토되어도 좋을 것이다.

단기간에 50만 명 규모의 채점을 하려면 1만 명 규모의 임시직이 투입되어 채점할 수밖에 없다. 임시직에게 채점을 맡기려면 채점기준의 명확화가 중요하다. 실제로 시행테스트에서는 해답을 쓰는 방법에서부터 사용하는 접속사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한정된 문제가 나왔다. 진정한 의미에서 사고력이나 표현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우선 학생들은 복잡하고 기묘한 방법에 따라 자신의 필기 답안을 스스로 점수화해야 한다. 시험 전 '일본어' 서술형 문제에서 자기 점수 불일치는 약 30%로 나타났다. 몇 점인지도 모르고 지원 대학를 정해야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시스템이다.

수험생에게 여러 번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어 민간시험 도입의 유보를 결정한 이 타이밍을 기회로 여기고 국어 논술식 문제 도입이나 "고등학생을 위한 배움의 기초진단"의 운용방침에 대해서도 지금 재검토하면 어떨까?

기왕이면 한꺼번에 고름을 빼는 것이 합리적이다. 오는 11월 5일 중의원 문부 과학 위원회에서 열릴 참고인 질의가 미뤄지지 않았으면 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