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고메스 상태를 지켜본 뒤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했고, 이후에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무척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퇴장을 당하면서도 항의조차 하지 않은 채 눈물을 흘리며 관계자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향했다.
알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손흥민을 봤는데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면서 "그의 잘못이 아니다. 손흥민은 무척 괜찮은 사람이다. 그의 행동을 보면 일부러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TV로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고메스의 부상이 무척 불운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 모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또 축구"라며 "고메스가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나쁜 태클로 상대를 해칠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퇴장까지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에버턴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손흥민을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지만, 그는 좋은 선수"라며 "나쁜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