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4033억2000만달러) 보다 30억달러 증가한 406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4055억1000만달러)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전월 대비 증가액 30억 달러도 지난해 1월(64억 9000만 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DXY)는 97.65로 전월(99.11)대비 1.5% 하락했다. 이에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유로화는 같은 기간 5.0%, 2.0%, 1.9% 절상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함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이고 원화를 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한은이 시장에 개입한 결과라는 설명이다.10월말 원·달러 환율은 1163.4원으로 9월 말(1196.2원)보다 32.8원(2.7%) 급락했다. 10월 평균 기준으로도 1184.13원을 기록해 전달(1197.55원)에 비해 13.42원(1.1%) 떨어져 한은이 개입한 가능성은 대단히 농후하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전달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한 3738억달러로 전체의 92.0%를 차지했다, 예치금과 금은 각각 216억8000만달러(5.3%), 47억9000만달러(1.2%) 등으로 구성됐다. 예치금은 36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금은 전달과 같았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 달러 늘어난 33억 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기준(4033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 924달러를 보유한 중국이었으며 이어 일본(1조3226억 달러), 스위스(8352억 달러), 러시아(530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