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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머니'사업 도전, 애플 페이처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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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머니'사업 도전, 애플 페이처럼 성공할까

전문가들 "우버 머니, 가입자 기반 취약" 지적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최근 '우버 머니'를 출시, 애플의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최근 '우버 머니'를 출시, 애플의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우버가 금융서비스 사업에 도전하면서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버는 최근 금융서비스 전담 조직인 ‘우버 머니’(Uber Money)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우버 머니는 디지털 지갑(wallet), 데빗카드(직불카드),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전담하게 된다. 우버는 바클레이스 은행 등과제휴해 신용카드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버 머니의 기반은 우버 택시 이용자들과 우버 기사(드라이버)들이다.

전 세계 400만명이 넘는 우버 기사(드라이버)들은 우버 머니를 통해 급료를 받는다. 우버 기사들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우버 이용자들도 우버 머니로 이용료를 낼 수 있다. 매달 1억명에 달하는 우버 이용자의 40%는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한다.

이처럼 아직도 현금 결제가 많은 공유경제에 금융서비스를 이식해 광범위한 수익을 거두려는 게 우버의 의도다.

우버는 애플의 금융서비스 애플페이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를 포함한 애플 서비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한 125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3분기에 14.2% 급등했고, 연간으로는 62.2% 올랐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수백만 명의 고객이 온라인과 기기를 통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면서 애플페이가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우버 머니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우버 택시 이용자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버가 애플페이 만큼 가입자 기반이 넓지 않기 때문에 우버 머니가 애플페이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버의 실적 부진은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CNBC에 따르면 우버는 5일(현지시간) 3분기에 11억600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38억1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36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전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였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차량 공유뿐 아니라 음식 배달에서 무인 자동차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버가 어떻게 막대한 손실을 순익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졌다.

우버 주가는 5일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한때 낙폭이 6%를 넘으면서 30달러 아래로 내렸다. 5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45달러에 비해서는 35%나 하락한 수치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