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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틱장애(뚜렛증후군),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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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틱장애(뚜렛증후군),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할까?

틱이란 반복적이고 빠르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잔기침을 하는 등의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부천 휴한의원 전창환 원장. 사진=부천 휴한의원
틱이란 반복적이고 빠르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잔기침을 하는 등의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부천 휴한의원 전창환 원장. 사진=부천 휴한의원


틱이란 반복적이고 빠르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잔기침을 하는 등의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부천에 거주하는 이모 씨(여, 37세)는 자녀의 틱장애 치료를 위해 부평의 한 한의원을 방문했다. 처음엔 눈을 자주 깜빡이는 모습에 안과를 방문했다가 안질환이 없어 곧 사라지겠지 하고 방치했으나 계속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보여 틱장애를 의심하게 됐다고 한다.

틱증상 가운데 자주 놓치는 초기증상 중 하나가 눈깜빡임이다. 아이가 눈깜빡임을 보이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알레르기성 안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안과부터 가는 경향이 있다. 또 쉽게 놓치는 증상 중 하나는 코 주변을 찡긋거리면서 킁킁거리는 근육틱과 동반되는 음성틱이나 킁킁거리는 음성틱만을 단독으로 보이는 경우다.

이 경우에도 알레르기 비염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틱장애가 같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알레르기 증상과 틱장애 증상은 상당히 다르다. 헷갈리는 증상 가운데, 구별이 되는 포인트는 아이 스스로 억제가 가능한 지의 여부다.

안과질환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혀도 킁킁 소리를 내는 대신에 코를 만진다든지 잠깐 참는다든지 할 수가 있다. 하지만 틱장애로 증상이 유발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눈깜빡임이나 코의 움직임, 소리 등을 자주 내는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해봐야 한다.

틱장애는 보통 만 5~7세에 증상이 시작되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만10세 이후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 틱장애를 방치하면 이후에 대략 만15세까지 악화되다가 서서히 완화되는 과정을 밟는다. 최종적으로 절반 정도는 거의 증상이 보이지 않기도 하나 나머지 절반 이상은 증상이 약하거나 상당히 심한 정도의 성인틱장애로 남을 수 있다.

틱장애는 어떤 치료를 받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헤매다 아이를 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놔두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틱장애를 관리하지 못하고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틱장애가 있는 아이의 관리도 중요하다. 화를 내거나 강경하게 대하기보다 자녀의 증상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자칫 틱증상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기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한두 달 증상이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틱장애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틱이 일과성 틱장애로 그칠지, 아니면 만성 틱장애, 혹은 틱의 가장 심한 형태인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자녀의 행동에서 틱증상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부천 휴한의원 전창환 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