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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란, 2개월간 우라늄 생산 10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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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란, 2개월간 우라늄 생산 10배 늘려

농축용 원심 분리기 ‘IR-6’ 수 60기로 늘어나, 감축 ‘제4단계’ 발표도 앞두고

지난 2개월 동안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스푸트니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개월 동안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스푸트니크
이란이 지난 2개월 동안 우라늄 생산을 2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이탈한 후, 합의에서 정해진 이행 의무를 꾸준히 삭감해 왔다.

이란 원자력청의 사레히 장관은 4일(현지 시간), 이행 의무 감축 ‘3단계’까지의 우라늄 생산은 하루에 약 450g이었으나 현재는 5000g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원심 분리기 ‘IR-6’의 수가 60기까지 늘어났다며, 감축 ‘제4단계’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8일, 이란은 JCPOA로 정해져 있던 3.67%를 웃도는 수준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베루즈 카말반디(Behrouz Kamalvandi)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도, JCPOA에서 정한 의무에 응했을 경우 이란은 최고 20%까지의 농축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거기까지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JCPOA 위반 및 미국에 의한 대이란 제재의 발동, 또 JCPOA의 나머지 멤버들(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없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은 이들 5개국은 이란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60일 이내에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행동에서 촉발한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중지된 의무의 이행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량 증가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즉시 성명을 내고, “이행 여부에 따라 이란을 지지할지 여부를 결심할 수 있다”고 JCPOA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