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의 사레히 장관은 4일(현지 시간), 이행 의무 감축 ‘3단계’까지의 우라늄 생산은 하루에 약 450g이었으나 현재는 5000g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원심 분리기 ‘IR-6’의 수가 60기까지 늘어났다며, 감축 ‘제4단계’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JCPOA 위반 및 미국에 의한 대이란 제재의 발동, 또 JCPOA의 나머지 멤버들(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없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은 이들 5개국은 이란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60일 이내에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행동에서 촉발한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중지된 의무의 이행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량 증가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즉시 성명을 내고, “이행 여부에 따라 이란을 지지할지 여부를 결심할 수 있다”고 JCPOA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