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러시아, 印국방장관 러 방문 계기 한화 수주 유력 인도 자주대공포 사업 재뿌리나?

공유
2

[글로벌-Biz 24]러시아, 印국방장관 러 방문 계기 한화 수주 유력 인도 자주대공포 사업 재뿌리나?

다음주 러인도 국방기술협력위서 인도 국방장관에게 문제 제기

러시아가 인도 국방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방공시스템 100기 수주 총력전을 벌인다. '비호복합'으로 인도 육군의 지대공 방어 시스템 수주에 다가선 한화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다. 비용대 성능 즉 가성비가 뛰어난 한화의 '비호복합'의 수주를 러시아가 막판에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비호복합.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비호복합. 사진=한화디펜스

5일 러시아 매체 탑워(Topwar)와 인도 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다음주 인도-러시아간 군기술협력 정부간 위원회 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면 인도의 자주 방공 미사일 체계 조달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앞서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관계자들은 싱 장관과의 회담 중 인도 측에 한국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시스템 공급 계약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인도 국방부 입찰에서 한국 한화디펜스시스템은 비호복합 체계를 제안했고 러시아 방산업체 알마즈 안테이는 '퉁구스카' 자주대공포, KBP툴라는 판치르 대공미사일 방어체계를 각각 제안했다.

비호복합 대공화기는 구경 30mm 자주대공포 ‘비호’ 체계에 휴대용 지대공유도탄 신궁을 결합해 포와 미사일 시스템의 강점을 극대화한 무기체계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 등을 요격한다. 쌍열 대공포에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 4발을 탑재한다. 레이더 탐지거리는 21km, 미사일 유효사거리는 6km, 대공포 사거리는 3km이다. 쌍열 대공포는 분당 600발을 발사한다. 차량은 시속 60km를 달릴 수 있다.

인도 육군은 미사일과 대공포 결합 체계 104기와 미사일 4928발, 대공포탄 17만2260발을 획득할 계획이었다. 대공포와 발사대는 기동성 높은 플랫폼에 설치돼야 대공포는 화력통제 레이더 없이도 대공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요구조건이었다. 인도는 새로운 자주대공포 체계를 도입해 스웨덴 보포르스가 제작한 L70 대공포와 옛 러시아제 구경 23mm 견인 대공포 ZU-23-2를 대체할 계획이다.

러시아 KPB툴라의 판치르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KPB툴라의 판치르

당시 인도 육군의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의 퉁구스카 체계와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는 시험 기간 중 요구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한국의 한화디펜스는 약 25억 달러 규모의 로켓-대공포 시스템 공급을 위한 유일한 입찰자로 선정돼 인도 육군의 최종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러시아 매체는 이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화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적힌 여러 가지 서류가 인도 국방부에 제출됐다"면서 "문제는 도플러형의 2차원 레이더뿐 아니라 근거리 방어를 담당하는 30mm 쌍열포가 쓸모없게 됐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툴라 KBP가 생산하는 쉘(Shell)은 새로운 세대의 무기이며, 3차원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무인기를 포함해 소형 표적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30도 기울기 시험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