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전,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용인서 준공식 개최

공유
0

한전,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용인서 준공식 개최

신갈~흥덕변전소간 1km 구간에 초전도 전력케이블 사용한 송전망 개통
기존 구리 도체보다 송전손실 10분의 1로 저감...송전용량 5배 증가

한국전력(한전) 김종갑 사장이 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흥덕에너지센터에서 열린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한전) 김종갑 사장이 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흥덕에너지센터에서 열린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한전)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초전도 송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한전은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초전도 송전은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로서 기존의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을 사용하는 송전을 말한다.

극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기술로서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다.

또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LS전선 명노현 대표이사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23킬로볼트(kV) 50메가볼트암페어(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간 약 1km 구간에 세계 최초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으로 지난 7월 시험운전을 개시, 준공식 이후인 이달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사업비는 총 150억 원이었으며 제작과 시공은 LS전선이 담당했다.
이번 초전도 상용화 사업 덕분에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정부지원으로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 개발사업(DAPAS)'을 시작,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개발 선도국에 비해 뒤늦게 연구개발에 뛰어 들었으나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운영까지 전 분야에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또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첨단산업을 육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에서 한전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서남이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향후 세계 최초의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갑 사장은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