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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징용 배상 韓기업+日기업+국민성금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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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징용 배상 韓기업+日기업+국민성금이 해법”

일본 와세다大 특별강연…"한국이 앞장 서서 법제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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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재일동포 초정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서 재일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74) 국회의장이 5일 징용 등 과거사 배상과 관련해 ‘한국기업+일본기업+국민성금’으로 기금을 마련하는 이른바 ‘1+1+국민성금’ 카드를 내놨다.

문 의장은 또 배상 해법을 한국 국회가 앞장 서서 법제화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문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예상치 못한 ‘깜짝 제안’이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도 기금 조성에 적극 참여해 양국 관계를 복원하려는 정치적 선언인 셈이다.

특히 배상금 마련과 관련해 일본기업을 비롯해 한국기업, 국민성금을 제안한 정치적 배경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과거사 배상 책임을 비용 부담을 일본 기업이 모두 떠 안게돼 일본 정부와 재계로부터 큰 반발을 산 점을 감안해 한국기업과 국민들도 같이 참여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에서 열린 제6차 주요20개국(G20) 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와세다대학교에서 가진 특강에서 " 한일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는 입법적 노력이 의회지도자들의 책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입법적 해법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징용피해자들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 "기금을 조성하되 양국에 책임 있는 기업이 배상하는 '1+1'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금 재원은 양국 기업 기부금으로 하되 책임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그 외 기업까지 포함해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금 형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현재 남아있는 '화해와 치유 재단' 잔액 60억 원도 포함 된다"라며 "이 기금을 운용하는 재단에 한국 정부가 출연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부금 조성 법안을 한국 국회에서 먼저 입법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또 이날 특강에서 지난 2월 미국 경제통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을 언급하며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의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해 일본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데 대해 사과했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본의 아니게 어느 외신 보도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이미 일본 정치인들과 의회 지도부에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일본 언론에도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