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가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터미널은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치민에 인접해 있으며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워 석유제품 수출기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 평균 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주요 도입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지만 2015년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산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동남아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접국가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도 공략한다. 이들 국가는 정제시설이 부족하고 대형 항만시설이 없어 주로 이 곳을 통해 석유제품을 수입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