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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 한전에 전기요금 관련 영업실적 추궁 공문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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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 한전에 전기요금 관련 영업실적 추궁 공문 보내왔다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을 때 영업실적에 미칠 영향을 밝히라'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 따르면 SEC는 지난 9월 17일 보낸 공문에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심하게(heavily)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다"면서 "향후 요금을 올리지 않았을 때 한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미칠 영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전이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만큼 SEC가 자국 주주들을 대신해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사실상 추궁한 셈이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 10월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특례할인은 원칙적으로 도입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운영 중인 특례는 모두 일몰시키는 방향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SEC로부터 공문을 받은 지 한 달 보름가량이 지난 시점이다.

한전은 SEC의 요구에 따라 답변서를 제출했으나 '공시 전 실적 공개 불가'를 이유로 정 의원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 1996년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 SEC의 감독을 받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