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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 국방부 "한미 연합 공중훈련 예정대로...북한이 분노한다고 훈련규모 조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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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 국방부 "한미 연합 공중훈련 예정대로...북한이 분노한다고 훈련규모 조정하지 않아"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반응에 상관없이 연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분노한다고 훈련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지난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와 F-35A 전투기들이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대기 중이다. 사진=VOA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와 F-35A 전투기들이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대기 중이다. 사진=VOA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훈련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7일 보도했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VOA에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바탕으로 우리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에 대한 대결선언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담화에서 연합공중훈련의 명칭이 바뀐다고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의 발언은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연합공중훈련(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이라는 명칭으로 할 것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한 일종의 해명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언론은 익명의 한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미-한 군 당국이 매년 12월 실시한 '비질런트 에이스 (Vigilant Ace)'훈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와 다른 것인지, 또 ‘비질런트 에이스’ 보다 축소된 규모가 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연합)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번에 진행될 훈련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미 공중훈련은 대비태세를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취지라면서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