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LG그룹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전국 433개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애초 공기청정기 지원 예상규모를 150억 원으로 잡았지만 220억 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고통을 받는 청소년을 생각해 지원 금액을 증액했다”며 “이는 학생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업이 CSR을 펼쳐야 한다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공기청정기 제공은 구 회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약속을 지킨 미담(美談)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기청정기 기부는 당시 이 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용을 올리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이 총리는 SNS에 “LG는 지난 3월 미세먼지가 전국에 걸쳐 사상 최악으로 이어지자 학교에 공기청정기 1만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구 회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후 권영수 부회장이 나에게 그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무료 제공하는 제품은 교실 면적 1.5배 공간에서 빠르게 공기를 정화하는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정기를 제작하는 LG전자가 기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노력을 펼쳤다“라며 LG를 치켜세웠다.
한편 LG는 올해부터 전국 262개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도 공기청정기 3100대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