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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3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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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3파전 양상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이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가해 매각작업이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이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가해 매각작업이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당초 예상대로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접수 결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이 응찰했다.

당초 일각에서 거론됐던 SK그룹, 한화그룹 등 대기업은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앞으로 1~2주 동안 심사에 들어가 이달 내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모회사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본입찰 마감 후 1~2주 동안 심사에 돌입한다. 그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단 등과 논의해 이르면 1주일 이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매각 금액 등 인수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인 후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이르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 조건에 문제가 생기면 본입찰이 유찰될 수도 있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이 경우 일부 조건 등을 수정해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인수 가격이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대형항공사(FSC)이며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부채가 7조원이 넘는 데다 항공기 노후화에 따른 유지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항공시장이 FSC가 2곳인 데다 저비용항공사(LCC)가 내년초 9곳으로 늘어나 모두 11곳이 된다.

항공산업이 불황인 가운데 항공사가 대거 등장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시아나 인수가 '승자의 저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