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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변해야 산다...직급 등 벽 허물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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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변해야 산다...직급 등 벽 허물기 ‘눈길’

직급체계 간소화, 열린 사무공간 도입
IB사업확대에 따른 전문인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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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등 증권사가 직급개편이나 신사무공간 조성으로 조직문화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증권사가 직급개편이나 신사무공간 조성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직급체계 단순화로 능력위주의 보상체계를 구축한데다, 열린 사무공간을 도입하며 의사소통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현대차증권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직급체계 개편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직급과 호칭체계 개편이 주요 내용인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한 직급체계의 개편이 핵심이다. 기존 6단계의 직급체계에서 차장과 부장을 통합해 5단계로 축소했다. 수평조직문화의 조성을 위해 직원호칭도 사원에서 대리까지는 ‘매니저’, 과장부터 부장까지는 ‘책임매니저’로 간소화했다. 단 팀장, 실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특히 과장 이상의 책임매니저는 누구나 팀장보임이 가능하도록 개편돼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승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직급체계의 단순화는 현대차증권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증권도 이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존 직급체계 대신 수석, 책임, 선임, 주임으로 단순화해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에 따라 승진이 가능하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도 통합법인 출범 뒤 지난 2017년에 직급체계를 매니저, 선임매니저, 수석매니저 체제로 간소화했다. 기존 사원과 대리는 매니저, 과장·차장은 선임매니저, 부장은 수석매니저로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직급호칭체계의 간소화로 자기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게 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무공간도 임직원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사업을 책임지는 디지털인텔리전스담당(DI담당)과 디지털채널본부(DC 본부) 아래 7개 부서의 사무실을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강남N타워에 새롭게 마련했다.

이들이 사용할 사무공간은 이동의 자유를 의미하는 '모바일오피스' 형태로 꾸며졌다. 사무실에 입주한 7개 부서는 부서간의 칸막이는 물론 부서장과 부서원 모두 지정된 좌석도 없다. 테이블도 기존의 일자형으로 배치하는 대신 소통에 유리한 T자형과 Y자형 구조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사무용품도 데스크톱 PC가 아닌 무선랜과 노트북, 태블릿 등을 활용해 자기 업무에 가장 적합한 공간을 찾아가 업무를 하면 된다.

전계완 삼성증권 DI담당 상무는 "사무공간의 혁신으로 직원들이 디지털이 숨쉬는 공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등 업무공간 변화로 협업활성화

NH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 4층 아트홀에 임직원을 위한 공간인 ‘크리에이터 라운지(Creator Lounge)’ 을 운영 중이다.

‘Creator Lounge’는 상시 오픈형 공간으로, 다양한 업무뿐아니라 휴식도 가능하다. 긴 의자에 누구든 자유롭게 앉아 소통 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회의공간은 물론 혼자 조용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1인 공간도 마련했다. 직원들이 휴식시간을 활용해 피로를 풀 수 있는 안마의자도 비치했다. 자연스럽게 함께 일할 기회가 없었던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 부서간 협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정호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 상무는 “직원들의 창의성 향상을 돕기 위해 업무공간에 변화를 줬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더 창의스러운 아이디어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KB증권은 계열사 임직원과 협업하는 사무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여의도 신사옥에 스마트딜링룸’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딜링룸은 다수의 딜러가 고객의 거액주문을 자본시장에 연결하거나 자기계산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이다. 자본시장 담당 부서 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근무해 별도의 소통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다.

이같은 조직문화의 개선바람은 최근 증권사가 투자은행(IB)를 확대하며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과 관련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은행(IB) 사업을 확대하며 전문인력의 능력(맨파워)에 따라 성과가 차이가 나고 있다”며 “능력에 따른 평가나 보상이 중요한 증권업종의 특성상 개인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직급체계나 조직문화를 확대하는데 힘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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