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이 같은 실적은 원가개선이 주효한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예상은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조4043억 엔에 달했다. 환율영향으로 9000억 엔,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등의 증가로 1200억 엔 감소했지만 판매증가와 금융사업의 호조, 비용절감 등으로 약 3500억 엔 상승요인이 생겼다.
가와이 미츠루(河合満)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인 체절강화에 나선 성과가 조금은 나타났다”고 되돌아봤다.
상반기 연결판매대수는 463만9000대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22만대 늘어났다. SUV(스포츠다목적차량) '라브(RAV)4' 등의 판매호조 영향으로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곤 겐다(近健太) 집행임원은 “신형차가 호조를 보였다”면서 “북미에서는 인센티브도 억제할 수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7~9월 3개월간도 실적호조를 나타냈는데 매출액은 4.5% 증가한 7조6395억 엔으로 2년 연속 과거 최대치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6623억 엔을 기록했는데 애널리스트 9인의 예상평균치 5923억 엔을 넘어섰다.
곤 집행임원은 세계판매대수를 축소한 배경에 대해 “각국마다 사정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이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소비세 증세의 국내판매에의 영항은 앞선 증세때와 비교해 그 정도로 크지 않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곤 임원은 또한 자율운전 등 ‘CASE'라 불리는 영역에서의 기술개발투자는 늘어나지만 앞으로 연구개발비에 대해서는 “총액은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SE 등 첨단기술에 돌리는 개발비의 비율을 현재 40% 미만에서 약 50%까지 높일 방침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연간 연결실적 예상은 정책보유 주식의 평가손익 증가 등으로 세전 이익을 기존보다 700억 엔 상향 조정했지만 매출, 영업 이익, 순이익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연간 영업 이익 예상치는 전년보다 2.7% 감소한 2조4000억 엔으로 애널리스트 23명의 예측 평균치 2조5430억 엔을 밑돈다. 연간 매출액은 2.4% 감소한 29조5000억 엔, 순이익은 14.2% 증가한 2조1500억 엔을 각각 예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