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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어카운트시장 '공격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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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어카운트시장 '공격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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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랩어카운트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금투협, 일임형 랩어카운트 총잔고, 단위:명, 건, 백 만원
증권사 랩어카운트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생결합증권(DLS)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산투자가 강점인 랩어카운트의 능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의 투자대상을 주식, 채권, 해외 쪽을 세분화, 다양화하며 신규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랩어카운트 잔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총 계약자산은 총계약자산은 지난 8월말 기준(일임형)으로 120조78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2조5083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최대규모를 경신했다.

랩어카운트는 wrap(포장하다)과 account(계좌)의 합성어로 여러가지 자산운용서비스를 하나로 묶어서(wrap) 고객의 기호에 따라 제공하는 개인별 자산종합관리계좌를 뜻한다.

운용방식에 따라 단순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형과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일임형이 있다.

최근 증권사는 리서치 등 사내역량을 모은 랩어카운트(일임형)를 잇따라 내놓으며 수익률로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사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월 랩어카운트인 ‘하나 온리원(Only One) 리서치랩’을 출시했다. 리서치센터가 산업구조, 시장환경, 정책적 요소 등을 고려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의 분석과 추천종목을 맡고, 이를 바탕으로 랩운용실은 시황과 종목의 특수성을 고려해 운용한다. 투자대상은 국내와 해외거래소의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상장지수펀드(ETF)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해외펀드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리츠펀드마스터랩은 펀드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언제 어떤 펀드를 사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해외펀드의 분산투자가 핵심으로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업해 운용한다.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경기와 시장전망에 따라 투자유망자산과 국가 등 자산배분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 전문가들은 운용성과와 철학이 우수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하는 구조다.

이같은 협업이 성과로 돌아온 곳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안정성이 우수한 채권랩으로 시중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스마트전단채랩이 그 선두주자다. 전단채는 전자단기사채의 줄임말로 기업이 단기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채를 뜻한다.

이 전단채를 편입한 스마트전단채랩은 3개월 단위, 스마트전단채랩 6M은 6개월 단위 금융상품이다. 정기예금 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전자단기사채뿐아니라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CP(기업어음), 등을 포트폴리오를 편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였다.

이 스마트전단채랩의 흥행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 랩어카운트 운용잔고는 지난해 기준 4조 원에서 지난 8월말 기준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

KB증권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KB able Account’가 잔고는 6일 기준으로 3조 원을 넘었다.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 2018년 말 4조7000억 원 수준에서 현재 약 1조6000억 원이 증가해 6조3000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KB able Account’의 잔고가 1조 8000억 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증가분을 웃돌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다.

랩어카운트의 돌풍은 최근 DLS사태 등을 겪으며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몇개의 해외지수에 따라 결정돼 안정성이 떨어지는 파생상품과 달리 주식은 물론 채권,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다양하게 자산을 배분해 안정성을 확보한 랩어카운트가 안정성과 수익성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랩운용부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나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다"며 "여러 종목의 주식과 채권 등 분산투자 아래서 철저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운용된다는 것에 안전성향의 보수투자자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