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데 카디즈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오는 12월12일 영국 총선 요구를 이유로 지난 5일(현지시각) 입찰을 중단했다.
영국 내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군수지원함 입찰은 잠정중단됐을 뿐이며 내년 재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외국 기업이 아닌 영국 조선소를 선택하라는 노조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해외 건조가 영국 내 건조보다 비용이 싸게 들 것이라는 판단에서 해외 조선사에 계약을 부여하고 싶어 했다.
영국 국방부가 공개 입찰에 붙인 선박 건조는 두 척 건조에 1척 추가 건조 가능성을 더한 것으로 첫 번째 선박이 오는 2026년 취역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군수 지원함은 배수량 4만t에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이 7000㎥로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가 건조한 캔터브리아급 선바의 두 배에 이른다. 앞으로 취역할 군수 지원함은 영국이 보유한 대형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에 공급품과 탄약을 보급해야는 하는 만큼 시속 18노트의 속도에 5t의 화물을 이송해야 하는 요구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당초 5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는데 한국의 조선업체 대우조선해양과 이탈리아 핀칸테리를 입찰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JMU와 영국 함정설계회사 BMT와 손잡은 스페인 나반티아와 팀UK만 남았다. 팀UK는 유일하게 영국 업체들로만 짜여졌다. 여기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밥콕, 롤스로이스와 엔지니어링 전문 조선사인 캐멀 레어드(Cammell Laird)가 참여한다. 이 회사는 1823년 설립돼 1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나반티아는 그간 다양한 함정 건조 경험을 자랑하고 BMT는 검증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위험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기한내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