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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다급해졌나...태풍피해·한국관광객 급감 등 대응 "53조원 풀어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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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다급해졌나...태풍피해·한국관광객 급감 등 대응 "53조원 풀어라" 지시

8일 각의 열어 올해 추경, 내년 예산 총동원 ‘대규모 경제대책’ 마련 하달...경기 하방리스크 제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약 53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경제활성화 자금을 푼다.

특히, 이 중에는 한국에 가한 수출규제의 부메랑으로 한국인의 일본관광 급감에 따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금도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 국민의 ‘노(NO) 아베’ 캠페인 영향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日本經濟)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8일 열린 각의에서 올해 추경예산과 내년도 본예산 등 15개월의 재원을 동원해 최근 태풍 피해 복구와 경제 하향 리스크(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대규모 경제대책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제 대책은 우선 지난 9~10월 제17호 태풍 타파,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등의 잇단 상륙으로 일본 각지가 큰 풍수해를 입은데 따른 하천과 제방의 수리와 이재민 지원 등 조속한 복구 대책의 요구가 비등한데 따른 것이다.

각의는 이날 태풍 피해 대응 자금으로 1300억 엔(약 1조 3600억 원)의 예비비 지출을 통과시켰다.

또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경제의 저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 사업자나 농림수산업을 중점 지원함으로써 사전에 경기하방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정책 의도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베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성공시키기 위한 기반시설 강화는 물론 올림픽 이후 꺾어질 수 있는 내수 경기의 유지와 진작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수단으로 관련 관광 인프라 정비에도 국고를 투입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여당(자민당) 내에서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재정 지출을 5조엔(약 52조 9515억원) 편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