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시위가 계속 되고 있는 홍콩에서 데모대와 경찰대의 충돌현장 부근에서 부상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22) 씨가 8일 끝내 사망했다고 이송된 병원이 밝혔다. 자살자를 제외하면 일련의 반정부시위와 관련 희생자가 생긴 것은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세가 더욱 긴박해질 우려가 고조지고 있다.
경찰은 차우 씨가 부상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하고 있지만 최루탄을 쏜 장소에서 차우 씨가 쓰러진 장소까지 거리가 있어 최루가스 때문에 굴러 떨어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의 충돌과 관련되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8일 홍콩 섬 중심부에서 열린 항의집회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한 한 남성(23)은 “책임은 경찰에 있다. 경찰이 시민을 죽였다”며 분노했다.
8일에는 차우 씨가 다니는 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지만 식 도중 학장이 눈물을 글썽이며 차우 씨 의 사망을 참석자들에게 알리면서 식전은 중지되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도, 차우 씨에 대한 추도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