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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Biz 24] 전 세계로 확산하는 ‘빼빼로데이’…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사상 첫 대규모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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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Biz 24] 전 세계로 확산하는 ‘빼빼로데이’…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사상 첫 대규모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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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행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행사가 정식으로 열린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 탑 프레스(TOP PRESS) 보도내용. 사진=TOP PRESS 홈페이지 캡처


빼빼로데이 행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린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인 탑 프레스(TOP PRESS)는 8일(현지 시각) 과거 수도인 알마티(Almaty)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벌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80년대 한국에서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초콜릿 장식의 바삭한 스틱을 교환하는 전통의 빼빼로데이 행사가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쉼켄트 등 도시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현지 롯데제과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소규모 빼빼로데이 행사를 열었다”면서 “올해는 11월 10일과 11일, 알마티 지하철역에서 다양한 빼빼로데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아스타나와 쉼켄트 등에서는 빼빼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2018년 10t의 빼빼로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는 13t 이상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자흐스탄 현지 제과 판매의 0.5% 수준이지만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현지의 라 카트 공장을 인수 후 시설 현대화와 업데이트를 위해 총 16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알마티공장에 새로운 초콜릿 생산라인을 도입했고 올해 6월에는 쉼켄트의 생산 현장에서 새로운 생산 라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쉼켄트에서 설탕 쿠키 생산을 위한 새로운 라인도 도일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일각에선 빼빼로데이가 특정 업체의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그러나 빼빼로데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사랑과 우정을 기념하는 날’로 정착됐다. 이제 빼빼로데이는 세계인이 인지하는 한국의 글로벌 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카자흐스탄 행사에 앞서 빼빼로데이는 몇 해 전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언급될 정도로 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참고서에는 ‘heartfelt holiday’라는 제목으로 5개국(미국·콜롬비아·브라질·아르헨티나, 한국)의 젊은이들이 즐기는 기념일이 소개되었는데, 미국의 밸런타인데이를 비롯해 한국의 빼빼로데이 등이 잘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또 빼빼로데이를 이벤트로 벌이는 외국 학생들이 생길 정도로 빼빼로데이는 유명세를 얻고 있다. 몇 해 전에는 미국 MIT 공과대학 학생들 사이에 이 학교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빼빼로데이 축제를 열었는데 호응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도 빼빼로데이를 응용한 포키앤 프레첼의 데이가 있다. 글리코사가 만든 1999년에 시작되었는데, 이에 앞서 1998년 글리코사 마케팅 담당자가 롯데제과 홍보담당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 빼빼로데이의 기원과 현황, 이벤트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럽과 아시아 등 많은 나라 젊은이들이 빼빼로데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빼빼로데이를 축제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생겨난 지 23째이다. 빼빼로데이의 탄생은 대략 1996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시기 경남의 한 여중학교 학생들이 11월 11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날씬 해지자”는 응원과 바람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확산하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빼빼로데이가 빠질 수 없는 기념일로 정착한 것은 다른 기념일과 달리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학생들에 의해 순수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빼빼로데이의 모티브가 된 스틱과자 빼빼로는 지난 1983년 4월에 탄생했다. 올해로 만 36세를 맞았다.

빼빼로가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가늘고 긴 스틱 과자 위에 초콜릿이 발라져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이 잘 조화를 이루고, 또 형태가 독특하고 먹기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똑똑 끊어먹는 재미까지 주기 때문이다.

과자시장 전체를 통틀어 Top 1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1996년 시작된 빼빼로데이 때문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