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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찬바람 부나…'사자' 수급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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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찬바람 부나…'사자' 수급 ‘이상기류’

코스피200 시가총액상한제한 적용 가능성
패시브(지수추종)자금 유입차질 우려

삼성전자 주가가 시가총액상한제한제 적용의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 추이
삼성전자 주가가 시가총액상한제한제 적용의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 추이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조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한제한제의 적용가능성으로 수급 쪽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당분간 추가상승에 힘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잘나가는 삼성전자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전거래일 대비 1.51% 내린 5만2100원으로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로 6일 연중최고가를 경신한 뒤 주가가 주춤거리고 있다.

문제는 수급에 차질을 빚을 걸림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추종지수의 CAP(시가총액상한제한) 적용이 그 부담이다.

CAP은 코스피 지수의 편입비중이 높은 특정종목의 수급쏠림현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시가총액상한제한제도를 뜻한다.

반기별로 특정종목의 지수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경우 30%로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한비중 기준일은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이다. 직전 3개월간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할 경우 30%로 비중을 조정한다
한국거래소의 지수인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300 4개 지수에 이 CAP가 적용된다.

이 가운데 핵심지수는 코스피200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의 패시브(지수추종)자금이 대부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코스피200의 CAP 적용여부가 관심사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AP은 지수 내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위험분산효과 저하, 수급의 쏠림현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할 목적으로 도입됐다"며 "삼성전자는 9월 초 이후 코스피200 대비 10%p 초과상승하는등 코스피200의 편입비중이 거의 30%에 육박하며 CAP적용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AP적용 이후 삼성전자 수급의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AP이 자금유입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이나 구성종목의 주가에 따라 지수편입비율이 재조정되는 패시브(지수추종) 자금의 특성을 볼 때,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200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추종)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에서 '사자' 수급이 꼬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CAP적용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운용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30%를 초과하는 삼성전자 비중에 대해 삼성전자 주식선물로 우회해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급요인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최연구원은 “CAP의 적용여부는 이달말까지 삼성전자의 주가에 달렸으며, 상대개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주가흐름도 중요하다”며 “CAP 적용의 불확실성이 뒤따라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상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강세시 SK하이닉스로 갈아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