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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올해 서울카페쇼에 나타난 커피업계 트렌드는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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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올해 서울카페쇼에 나타난 커피업계 트렌드는 '친환경'

친환경 컵·빨대 등 관련 제품 선보이는 부스 곳곳에 마련

7일 열린 '2019 서울카페쇼'는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는 다양한 부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7일 열린 '2019 서울카페쇼'는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는 다양한 부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열린 아시아 최대 커피 산업 행사인 ‘서울카페쇼’에서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친환경' 제품이었다.

지난 7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2019 서울카페쇼’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7~10일까지 열리며 40개국 635개사에서 3500개 브랜드가 2027개의 부스를 열었다.
올해 친환경이 필(必)환경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업계에서도 친환경 캠페인을 하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회사의 부스를 곳곳에 마련했다.

우선 한번 쓰고 버려지는 컵이 아닌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컵을 선보인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e-몰드컵’을 출시한 회사 승화피앤피의 부스다. 자연순환사회연대 조사에 따르면 매일 사용되는 테이크아웃 컵은 약 230억 개로 그 중 재활용이 되는 것은 전체 1.4%로 약 3억2000만 개 정도에 불과하다. e-몰드컵은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의 홀더 일체형 컵으로 제작됐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을 받았다.

커피 생두 껍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컵도 눈에 띄었다. 유통회사 케이디앤지의 브랜드 ‘더마인드풀’에서 출시한 ‘허스키컵’이다. 제품은 커피 공정 과정 중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 ‘허스크’로 만들어진 친환경 컵으로, 호주굿디자인상(Australian Good Design Awards Best in Class)을 수상해 디자인 측면도 고려했다.

수입 음료 전문기업인 글로벌제너레이션 부스에서는 브랜드 ‘마칸’의 유기농 탄산음료인 ‘소다밴드’를 소개했다. 소다밴드 라인 중 특히 라즈베리 맛은 지난해 덴마크 내 유기농 대회에서 ‘Organic Gold’를 수상했다고 한다. 당시 심사위원은 “이제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붉은 소다를 줄 수 있게 됐다”고 평해 화제가 됐다. 인공색소 없이 라즈베리로 붉은색을 낸 친환경 제품으로 건강과 환경 모두 생각했다.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한 친환경 빨대인 ‘디앙 스트로우’도 있었다. 음료용 스트로우 전문 제조 기업인 동일프라펙이 선보인 제품으로 옥수수, 벼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공해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즉 미생물에 의해 180일 이내 생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착한 빨대이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서울카페쇼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참가 업체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