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시장에서 렌탈 요금은 평균 월 50~160달러(약 6만∼19만 원) 범위로, 주로 여러 상품을 주문하고 그들을 할인 가격으로 매입하는 옵션이 붙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온라인이지만, 점포에 따라서는 렌탈 대상 상품을 실제로 착용해보고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곳도 있다.
또한 경쟁사인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도 최근 1년 동안 물리적인 반환 거점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으며,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위워크'가 제공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나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 매장을 추가한 결과, 현재 25개소에서 대여한 옷의 반납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국 의류 시장의 이러한 동향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소수의 필요 아이템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렌탈해 한 번씩 입어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의식 구조에서 출발해, 최근 이 구매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요구에 부응한 서비스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류 업계의 렌탈 전략은 자칫 리스크를 동반해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상품을 반복적으로 발송하거나 회수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고, 장기적으로는 렌탈 시장이 전통 매장의 매출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업계의 주요 사업 분야로 떠오른 '의류 렌탈'은 장기적인 대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라인을 이용한 배송 부담을 낮추고, 기존 매장을 발송과 회수 거점으로 변환시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당분간 의류 렌탈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