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남서부 유전지대 후제스탄주(州)에서 원유 매장량이 530억 배럴이 넘는 새로운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로하니 대통령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2000억 배럴이 넘어 1689억 배럴의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 유전은 매장량 기준 아흐바즈 유전(650억 배럴)에 이어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크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반가운 소식을 국민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이 대형 유전은 정부와 국영석유회사가 이란 국민에 선사하는 조그만 선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 이란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아무리 경제제재를 가해도 우리는 530억 배럴짜리 유전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백악관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인해 현재 하루 평균 50만 배럴 정도밖에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란과의 핵합의에서 이탈하면서 경제제재를 공언했고 이란도 이에 반발해 주요국과 체결한 핵합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