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과 중국 금융 기관 2곳은 알래스카의 액화 천연 가스 수출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 서명에는 미국 알래스카 주와 알래스카 주유개발 공사(AGDC), 시노펙, 그리고 중국의 2개 국유 은행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AGDC는 참여단체들이 LNG 마케팅, 금융 및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합의는 시노펙이나 중국은행이 LNG 프로젝트에 현금을 투자하거나 알래스카 가스를 구매하겠다는 구속력있는 확고한 약속은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 중국 관리는 시노펙 고위 간부들이 알래스카주와의 가스 파이프 라인 거래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우드 맥킨지의 분석가인 휴고 브레넌은 "이번 계약이 구속력이 없는 계약으로 시노펙이 철회할 수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주지사 빌 워커도 지난주 중국에 갔다. 그는 방중에 앞서 알래스카 LNG의 430억 달러 규모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의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경영진들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체결됐다. 백악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LNG, 차량, 비행기 엔진 및 셰일 가스를 포함한 15개 계약이 체결됐다.
워커는 성명에서 "이번 LNG 거래를 알래스카의 광대한 천연 가스 자원으로 최종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LNG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된다면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40년 전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 건설과 같이 알래스카에 제2차 경기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다.
한편 중국은 알래스카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석탄화력발전소와 디젤 엔진의 탄소 배출, 기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천연 가스 소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