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2019년의 희토류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많은 13만 2000t으로 올려잡았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희토류 채굴량과 제련량은 각각 7만2000t, 6만9500t으로 예상된다.
희토류는 드론과 미사일 등의 구동 모터 자석, 가전 제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데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처리능력의 85%를 보유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중인 중국은 지난 5월 희토류의 무기화를 시사해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염려가 많았다.
중국의 희토류산업협회와 중국희토류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인상폭은 2년 연속 최고의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이대로 생산된다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다.
이 같은 생산량 확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림으로써 미국 기업의 희토류 시장 진입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한다.
이에 대해 영국 상품시장 조사회사인 로스킬(Roskill)의 데이비드 메리먼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생산량 증가는 중국이 공급량을 늘려 미국과 유럽연합(EU), 호주 같은 지역에서 희토류 개발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메지시"라면서 "그러나 이는 더 중국내부의 공급 사슬 상황과 관계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은 국내의 환경 규제 속에 해외 공급을 모색해왔는데 이번 조치로 중국 국영 광산업체와 처리업체들은 합법으로 시장 점유율울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메리먼은 평가했다.
중국 세관당인 해관총서가 지난 주 발표한 중국의 10월 희토류 수출물량은 전월 대비 1.9 % 증가한 3639t이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