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모건스탠리, 프랑스국채 2천만달러 손실 회피위해 '시장조작'

공유
1

[글로벌-Biz 24] 모건스탠리, 프랑스국채 2천만달러 손실 회피위해 '시장조작'

그리스 채무위기 여파로 국채투자 거액 손실 입어…가격 끌어올인 후 매각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모건스탠리가 프랑스 국채투자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시장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감독당국은 모건스탠리가 프랑스 국채투자에서 2000만 달러(약 231억 원)의 손실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뒤 한꺼번에 매각하는 수법으로 시장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시장조작은 그리스 채무위기의 여파로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자가 예상이 틀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금융시장국(AMF)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런던거래데스크는 프랑스 국채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 축소를 예상하고 프랑스 국채를 롱포지션으로, 독일 국채를 숏포지션으로 매입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국채문제를 둘러싼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모건스탠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전개됐다. 지난 2015년 6월 15일 시점에서 6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 다음날 거래개시시에는 870만 달러의 손실을 입는 상황이 벌어졌다.

런던데스크는 손실을 줄이고 사내에 규정된 손실상한액 2000만 달러에 달하지 않도록 그해 6월 16일에 프랑스 국채와 독일 국채 선물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의 목적은 프랑스 국채 등의 시장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고 AMF는 지적했다.

AMF의 한 관계자는 "이건 명백하고 의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후 매각하는 시장조작이다"면서 "모건스탠리는 고의로 시장을 속였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메일로 "AMF의 주장을 단호하고도 전면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