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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아람코, 테러와 반독점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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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아람코, 테러와 반독점 '리스크' 우려

소수 주주들에게 사전 통지없이 배당 정책 변경할 수도

석유 대기업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소액 투자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석유 대기업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소액 투자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사진=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대기업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별안간 소액 주주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경고'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아람코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발표한 600페이지가 넘는 투자 안내서에서 비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와 사우디 경제의 석유 다각화 목표 등을 통해 아람코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또 개인 소매 투자자들에게 자사 주식의 최대 0.5%를 매각하고 최초 공모(IPO) 이후 1년간 추가 주식 발행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세부 사항이나 초석 투자자와의 약속에 대한 세부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러 공격의 가능성과 독점 금지법에 직면할 가능성뿐만 아니라, 아람코가 소수의 주주들에게 사전 통지없이 배당 정책을 변경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위험 요소가 남았다"고 로이터통신은 10일 분석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개발도상국 금융 기관인 텔리머(Tellimer)의 주식 전략 책임자인 하스나인 말릭(Hasnain Malik)은 유가와는 별도로 주요 위험은 "OPEC 플러스의 생산 제한, 자본 배분, 그리고 장기적으로 배당금 지급 비율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아람코 주식은 거래가 시작된 후 6개월 동안 추가 주식을 상장할 수 없으며, 12개월 동안 추가 주식을 발행할 수도 없다. 이는 '법정 잠금 기간'이 12개월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규모 투자자들은 직접 거래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지만, 증시를 통해 거래하는 소액 투자자들은 발이 묶이게 된다. 즉 잠금 기간 내에 가치가 상승한다면 금상첨화지만, 반대로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눈앞의 이익이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