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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연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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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연임하나?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왼쪽),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왼쪽),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NH농협금융그룹의 계열 보험사 CEO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은 다음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의 계열 보험사 CEO들의 거취는 인사관행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농협 계열사 임기는 공식적으로 1년이나 ‘1+1년’ 임기를 보장받는 관행이 있지만 2년 임기를 넘긴 전례가 없다.

올해 취임한 홍 사장은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말 1400억 원대 적자를 냈으나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통으로 농협생명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구원투수로 등판한 홍 사장은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기존 저축성상품에 쏠려있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수입(4464억 원) 중 보장성보험(1482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2%로 전년 동기 22.2%보다 11.0%포인트 상승했다. 보유계약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도 같은 기간 51.6%에서 54.4%로 2.8%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간 금리역전에 따른 해외 채권투자 부문 손실과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 증가 등으로 1409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지난해 말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2017년 12월 취임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오 사장은 실적 부진으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NH농협금융그룹이 통상적으로 1년 임기에 1년 연임을 적용하는 만큼 2년 임기는 채운 셈이다.
오 사장은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 상품인 ‘온-오프(On-Off) 해외 여행자 보험’을 출시하는 등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일반보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나 정책보험에서 손실을 면치 못했다.

농협손보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링링, 타파, 미탁 등 잇따른 태풍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정책성 보험에서 손실을 냈다.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 6월 말 174.7%로 2015년 6월 말 171.5%를 기록한 이후 최근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 9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농협손보에 16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