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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자 명예훼손' 5·18 재판 또 불출석…당시 지휘관 출석 헬기사격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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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자 명예훼손' 5·18 재판 또 불출석…당시 지휘관 출석 헬기사격 부인

골프장 라운딩 드러난 후 비판 논란 거센 가운데
전씨 변호인 "피고인 출석 여부는 지엽적 문제"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지인들이 함께 골프를 치는 현장을 찾아 보도했다. 사진=JTBC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지인들이 함께 골프를 치는 현장을 찾아 보도했다. 사진=JTBC갈무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았다는 전 씨는 지난 3월 이후 한 차례도 법정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지인들과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불출석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전 씨는 자신이 쓴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됐다.
전 씨가 불출석한 이날 오후 3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의 공판에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육군 항공대 지휘관 2명(송진원 1항공여단장, 506항공대대장 김모씨)이 피고인 전 씨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전 씨는 알츠하이머 진단과 독감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열린 공판에 불출석했다. 전 씨는 올해 3월 법원의 강제구인장 발부로 한 차례 법정 출석한 뒤로는 줄곧 재판부 허가 아래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 씨는 최근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재판 불출석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 씨 측 변호인은 "알츠하이머 진단으로 불출석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변호임 선임에 따른 방어권 보장에 지장이 없어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한 것이며, 이번 재판에 피고인 출석 여부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정에 출석한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항공부대 송 모 지휘관은 "광주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는 11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 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88) 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39년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 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광주에서 단 한 발도 사격한 적이 없다"며 헬기 사격 일체를 부인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