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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실탄 발사 유감, 영국 외무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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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실탄 발사 유감, 영국 외무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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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실탄 발사 유감, 영국 외무부 성명
홍콩시위 실탄 발사에 영국 외무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영국 외무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홍콩에서의 사건들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영국은 홍콩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 관계자도 "모든 이해당사자가 차분함과 자제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홍콩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대화가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 홍콩 당국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시위현장에서는 한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홍콩 사이완호에서는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가 추모하는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 현장에서 한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다. 피격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다. 경찰들은 최루탄,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홍콩 시위대는 죽은 차우 씨를 추모하는 뜻에서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을 벌인 것이다. 시위대는 12일에도 차우 씨를 추모하는 시위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위 참가자의 피격에 분노한 시위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사이완호를 비롯해 센트럴, 정관오, 사틴, 훙함, 웡타이신,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곳곳에서 밤 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홍콩 야당은 이날 경찰의 총격에 대해 "과도한 무력 사용이자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저녁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면서 맹비난했다. 람 장관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3만 홍콩 경찰은 치안 유지의 중추"라고 밝혀 앞으로도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방침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