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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VS 가성비"…양극화 되는 '위스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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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VS 가성비"…양극화 되는 '위스키 시장'

위스키 시장 침체 속 선호하는 가치 차이로 시장 나뉘어

국내 위스키  시장이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나뉘는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위스키 시장이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나뉘는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위스키 시장이 '프리미엄'과 '가성비' 등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 둘로 나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위스키 시장은 침체한 상황이다. 2008년 284만1155상자(9ℓ 1상자 기준)에 달하던 출고량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149만2495상자로 크게 떨어졌다. 출고량이 매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위스키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위스키 마니아를 포함한 주류 애호가와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리고 있다. 희소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의 프리미엄 위스키와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위스키로 시장이 양분화되는 중이다.

먼저 주류 애호가와 위스키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소비자층은 숙성 기간이 길어 고급스러운 위스키로 꼽히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블렌디드, 몰트, 그레인 위스키 등 21년 이상의 인터내셔널 스카치위스키 출고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위스키업체들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맥캘란 에디션 넘버5' 한정판을 출시했고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럭셔리 위스키 '발렌타인 23년'과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를 시장에 내놨다. 특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로얄살루트 21년 몰트 출시와 함께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가성비를 앞세운 위스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위스키로 알려진 '골든블루' 등을 판매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골든블루는 올 하반기 제품 출고가를 최대 30.1% 인하하며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골든블루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팬텀 디 오리지널 리저브'로 소비자 마음잡기 적극 나서는 중이다. 제품은 부담 없이 음주를 즐기고자 하는 여성과 2030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부드러운 35도 저도주로 위스키의 본연의 풍미와 가치를 합리적인 가격인 1만7200원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로 프리미엄 위스키와 가성비 위스키가 시장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