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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실탄발포, 최루탄난무, 증시폭락, 홍콩사태 최악국면…중 무장경찰 잠입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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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실탄발포, 최루탄난무, 증시폭락, 홍콩사태 최악국면…중 무장경찰 잠입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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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 회동 이후 반정부시위대에 대한 진압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는 홍콩경찰의 과잉진압 모습.


홍콩의 상황이 갈수록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범죄자 인도’ 조례개정안으로 촉발된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실탄을 발사 21살 남자대학생이 중태에 빠졌다. 금융가에도 최루탄 연기가 자욱해지면서 홍콩증시는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시진핑 정권의 진압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무장경찰에 더해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섬 동부·니시만강의 지하철역 입구에서 11일 도로에 장애물을 두는 등 항의활동을 실시하고 있던 청년과 노란조끼를 착용한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다 검은 셔츠와 마스크 차림의 남학생이 1m도 안 되는 같은 지근거리에서 경찰의 발포를 받았다. 총을 맞은 남자는 복부에 피가 흐르는데도 경찰은 거칠게 엎드려서 체포했다. 경찰은 다른 젊은이가 닥쳤을 때도 2발 쏘았다.

보도에 따르면 남학생은 중환자실(ICU)에 들어가 긴급수술을 받았다. 총탄은 척수부근에 닿았고 간이나 신장의 일부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절제했다고 한다. 이번 발포로 부상자는 10월 두 사람에 이어 3번째지만 홍콩경찰은 “위협을 느껴 발포했다. 사전 경고할 시간은 없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도 “폭력행위를 사회전체가 엄중히 비난해야 한다”고 동조하며 앞으로도 엄중하게 단속할 방침을 밝혔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달 들어 캐리 람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 자신을 향한 ‘신뢰’라는 이름의 압력을 받았다. 그래서 홍콩으로 돌아온 뒤 진압이 거세지고 있다. 더 이상 시민과 정부의 관계는 복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자유경제도시로서의 면모도 실종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모이는 금융가 센트럴(중환지구)에서는 하얀 최루가스가 자욱해 정장차림의 회사원등 많은 시민이 도망칠 길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기도 했다. 11일 홍콩 주식시장 항셍지수는 2.62% 폭락했다. 하루 하락폭으로서는 과거 3개월에서 최대다.

인터넷에는 한 시민을 4명 정도의 경찰이 에워싸 진압 봉으로 뭇매를 가하는 모습이나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시민을 의도적으로 치려 하는 영상도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는 “시 정권의 체제유지를 위해 시민과 홍콩자체가 이중의 의미로 살해당하고 있다. 중국의 무장공안경찰이 홍콩경찰에 잠입하고 있어 앞으로 진압규모를 키울 것이다. 그래도 국제사회가 계속 무시한다면 마지막에는 인민해방군이 시민을 덮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2의 톈안먼 사태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