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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수산화코발트 가격 3개월 사이 50% 급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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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수산화코발트 가격 3개월 사이 50% 급등한 이유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코발트 가격이 지난 석 달 사이에 무려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코발트. 사진=퍼스트코발트이미지 확대보기
수산화코발트. 사진=퍼스트코발트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수산화코발트 가격은 현재 3만 달러 중반대지만 시장조사회사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10월 코발트 가격 평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2.3%, 코발트 함유량이 20~40%인 수산화코발트는 9.2% 상승했다.

세계 최대 광산 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가 지난 8월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코발트 생산국 콩고민주공화국(DRC) 내 무탄다 광산의 가동중단을 발표하기 이전 수산화코발트 가격은 1t에 1만7050달러였으나 지난달에는 2만6400달러로 평가됐다. 다시 말해 3개월 사이에 수산화코발트 가격이 50% 이상 오른 것이다.

코발트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코발트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수산화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3월 10년 사이에 최고점인 1t 당 1만 달러에 육박했다가 하락세를 거듭했다가 3만 달러 중반대의 가격대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3분기 수산화코발트와 코발트 정광 수입도 전분기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코발트 투자자들에겐 얼핏 희소식처럼 들린다.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는 시장의 수요가 아니라 가격 결정의 중요한 요소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수요 증가보다는 시장에 나올 물량 감소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글렌코어는 지난달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GEM에 향후 5년 동안 생산량의 4분의 1을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글렌코어는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연간 최소 6만1200t의 수산화코발트를 판매하게 된다. 글렌코어는 앞서 올해 5월 벨기에 유미코어에도 공급하겠다고 발표해다. 벤치마크는 이 둘을 합치면 글렌코어가 DRC에서 내년에 생산할 코발트의 85% 이상을 묶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시장에 나올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아동 노동력 착취와 분쟁에서 자유로운 코발트를 원하지만 글렌코어-GEM, 글렌코어-유미코어 공급사슬에 들어가 있지 못할 경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