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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등 관련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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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등 관련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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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으며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호산업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31.0%)의 구주매각을 비롯한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비롯해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일괄매각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 매입가격으로 2조4000억 원-2조5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 가격은 4000억 원 아래로, 신주 가격은 2조 원 안팎으로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영향으로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주가를 보면 HDC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HDC는 7.36% 올랐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HDC현대EP는 6.59%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13%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피인수회사인 아시아나항공도 12.86% 뛰었다. 아시아나DT는 8일, 11일 이틀동안(거래일기준)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3.91% 올랐다. 인수 이후 매각가능성이 제기되는 에어부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주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평가가 나오며 상승률은 0.75%에 그쳤다.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되레 2.01% 내렸다. 재무투자자는 인수합병을 할 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주고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투자자를 뜻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재료가 노출된 만큼 1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주의 주가도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에게 당연히 호재이나 최근 주가급등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시점"며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정상화의 시작점을 재무구조 개선으로 본 것이 유효했으며, 아시아나의 본업경쟁력이 단기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재무구조만 정상화돼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