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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홍콩서 고객 수수료 과다 청구했다가 600억원 벌금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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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홍콩서 고객 수수료 과다 청구했다가 600억원 벌금 물어야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홍콩에서 5000명의 채권 거래고객들에게 거의 10년 동안 비용을 과다 청구한 데 대해 홍콩 당국이 4억 홍콩달러(약6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UBS는 피해를 본 이들 5000명에게 2억 홍콩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홍콩의 상업용 빌딩의  UBS 광고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상업용 빌딩의 UBS 광고물. 사진=로이터

13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UBS 웰스매니지먼트측이채권이나 구조화 채권을 거래할 때 부과하는 스프레드를 늘림으로써 고객들에게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000명의 홍콩 고객이 피해를봤고 모두 2만8700건의 거래가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UBS가 이번에 물 벌금은 지난 2017년 HSBC 프라이빗뱅킹 부문이 위험 선호도가 낮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은 리먼브러더스 관련 구조화 상품을 잘못 판매한 행위에 부과된 벌금 수준과 같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UBS는 앞서 지난 3월에도 기업공개(IPO) 주간사로서 3차례의 IPO 건에서 상장 후보군에 대해 적절한 실질심사를 하지못했다는 이유로 2개의 UBS 지점이 모두 3억7500만 홍콩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애쉴리 앨더 SFC 최고경영자(CEO)는 "SFC는 모든 중개사가 고객들의 거래를 관리할때 높은 수준의 진실성을 지키기를 기대한다"면서 "UBS는수년에 걸쳐 엄청난 수의 고객에 비용을 구조적으로 과다 청구하면서 이러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의 거래에서 과잉청구분은 소액에 불과하지만 UBS의 잘못된 행위에는 기만과 신뢰의 만연한 남용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