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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갈수록 태산”…맥도날드 근로자들, 직장 내 성희롱 만연과 불만 제기 보복 등으로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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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갈수록 태산”…맥도날드 근로자들, 직장 내 성희롱 만연과 불만 제기 보복 등으로 집단소송 제기

한국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어머니와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11월 11일 법원 조정으로 치료와 건강회복을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국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어머니와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11월 11일 법원 조정으로 치료와 건강회복을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국 맥도날드가 지난 12일, 2년 만에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치료·건강회복을 지원하는 데 전격 합의하면서 해당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로벌 맥도날드에서 사규를 무시한 직장 내 상사와 직원 간의 사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불만을 제기하는 직원에게 불합리한 보복 조치를 하는 근대적 운영으로 소송을 당한 사실이 확인돼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복수의 외신들은 미국 미시간주 맥도날드 직원들이 주 법원에 맥도날드 본사를 고발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주 최고경영자 스티븐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이 직원과 사규에서 정한 사내 연애 관계를 맺을 사실이 발각되면서 전격 해임했다.

이스터브룩도 해당 사실에 대해 사과했으며 성희롱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적반하장 식으로 맥도날드 측은 해당 사항이 발생한 후 성명서에서 “자사 소유의 식당에서 안전한 직장 교육을 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도 같은 일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교육을 벌이고 있지만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이번 집단 소송에 참여한 맥도날드 여직원 제나 리스(Jenna Ries)는 해당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미국 맥도날드와 그 가맹점에서 유사한 50건의 불만 제기됐다”라고 폭로했다.

32세인 리스는 미시간주 메이슨에 위치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약 2년 동안 일하는 동안 식당 관리자로부터 대형 냉장고에서 벽에 그녀를 밀치고 반복적으로 비정상적인 성적 접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기자 회견에서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 이사회는 이달 4일 열린 회의에서 2015년 3월부터 대표를 맡아 온 이스터브룩을 전격 해임했다.

이스터브룩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개인 행위에 관한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실수였다. 회사의 가치를 고려할 때 내가 나가야 한다는 이사회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터브룩의 이번 사과는 더 큰 화살이 되어 그에게 날아갔다.

직장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연애가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각) 그가 전 PR 담당 임원과도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직원과 사내 규정을 무시한 관계를 맺어 퇴직한 전 맥도날드 CEO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맥도널드 내 또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터브룩은 지난 2015년 CEO가 되었을 때 46세의 홍보담당 임원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녀는 이스터브룩이 CEO가 되었을 때 회사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이해의 상충을 피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맥도날드는 당시 이 같은 관계에 대해 알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다르 업체의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당시 스티브와 나는 관계를 맺고 있었고 얼마 전에 우호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은 약 2년 동안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스터브룩이 회사 내 여러 여직원에게 추파를 던지고 다닌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스터브룩과 해당 직원 간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후임 CEO에 크리스 캠친스키 미국법인 대표를 뽑았다.

맥도날드의 CEO 불명예 퇴진은 이스터브룩의 전임자 돈 톰슨에 이어 2회 연속이다. 돈 톰슨은 2015년 실적 부진과 중국 맥도날드에서의 부패 고기 사용 논란, 일본에서의 연이은 이물질 발견 등의 책임을 지고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