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V 자산 관리 담당 투자 분석가인 매튜 파루지아(Matthew Farrugia)는 최근 타임스 오브 몰타(Times of Malta)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이보다는 미중 두 나라가 첨단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 즉 문화적 차이가 미중 갈등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기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얼굴 인식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기술을 사회 체제를 유지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안면인식 기술로 무단횡단을 감시하고 위반한 사람들의 얼굴을 이름과 함께 공개하는 데 활용한다.
그러나 서방 세계에선 첨단 기술을 개인의 적극적인 표현 수단으로 존중하고 주목받고 있는 주제에 대해 증오를 담은 극단적 표현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몇 초 안에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도록 용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구 사회 대중들은 프라이버시 침범과 관련해 예민하다.
파루지아는 이 같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개방’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첨단기술이 사회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잘 아는 중국 당국으로선 미국의 대중무역적자 해소 보다도 이 문제가 훨씬 더 위험한 주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때문에 미중 간 일시적 휴전이나 농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부 합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향후 길고 긴 갈등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