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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 40억 원 들여 2021년까지 전산시스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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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 40억 원 들여 2021년까지 전산시스템 통합

서울 중구의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입구 모습  사진=이효정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의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입구 모습 사진=이효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모바일 금융플랫폼 등 비대면 채널 구축 외에도 전산시스템 통합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던 정책금융상품의 통합 운영을 위해 출범된 서민금융진흥원은 내후년까지 약 40억 원을 들여 그동안 내부에서도 상품 등에 따라 제각각이던 전산시스템을 통합해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최근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 3일까지 디지털혁신 추진사업을 위한 용역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에 경쟁입찰로 선정한 용역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1년 6월까지 약 1년6개월간 38억6000만 원을 들여 만드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게 된다.

이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단계별 구축을 위한 2단계 작업으로 디지털혁신 추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창구 시스템 구축 작업이 추진됐다. 다음달에 그 결과물로 서민금융진흥원과 진흥원의 맞춤대출 서비스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1개씩 총 2개가 출시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지난 3월 제정된 서민금융생활지원법에 따라 미소금융재단, 국민행복기금 등 여러 기관이 나눠 관리하던 서민금융 재원, 조직과 기능 등을 합쳐 해당 법 시행일인 같은해 9월에 설립됐다.

이에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주요 정책금융상품을 한 기관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산시스템은 통합되지 못했다. 옛 미소금융재단이 설립된 2008년부터 사용하던 전산시스템을 유지·보수하면서 아직도 이용하는 등 내부에서도 과거 시스템을 이용하다보니 업무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시스템을 써왔다.

이에 진흥원 출범 첫해부터 차세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했으나 실제로 본격 실행에 착수한 것은 올해부터로. 이번에 본격적으로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맡길 사업자 물색에 나선 것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47곳을 구축하는 등 조직을 안정화 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제서야 내부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작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진흥원은 이번에 제각각이던 전산시스템을 통합·연결하고 노후화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여러기관이 통합된 기관이기 때문에 이번에 IT 부문을 통합하고 노후화된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내년 출시 예정인 '햇살론 유스(Youth)'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도 함께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햇살론 유스(Youth)는 미취업 청년·대학생을 위해 출시될 예정인 정책금융상품이다.

아울러 이번 시스템 통합을 통해 그동안 상품 등에 따라 각각 집계되던 데이터를 통합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준화한다.

서민금융진흥원 내부적으로 자체 신용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상품에 대한 신용리스크 분석, 마케팅과 고객통합관리(CRM)도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한편 차세대 정보시스템 단계별 구축을 위한 1단계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2개는 현재 출시를 위해 막바지 테스트 중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을 대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개인이 서민금융상품의 대상자 요건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휴면예금 자산 찾기, 서민금융상품 정보,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담긴다.

맞춤대출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는 그동안 진흥원이 해왔던 맞춤대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맞춤대출은 금융사의 신용대출상품과 주요 서민금융상품 등을 한눈에 보고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서비스로 소비자들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